여수맛집 게장의 매력에 푹 빠진 날

아름다운 자연과 유적지와 
역사적인 문화시설이 많아서
여행지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여수라고 생각하는데요. 
지난 주말에 친구들과 다녀왔다가
인생 여수맛집을 알게 됐는데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이날 방문한 장소는 거북이식당이에요. 
많이들 가는 돌산공원에서 
차로 3분 남짓으로 가까운 거리였고
롯데몰 바로 옆에 있어서
금방 찾을 수 있었어요. 

 

간판에 적혀있는 전문점이라는
표식에서부터 벌써
예사롭지 않음이 느껴지는 거예요. 
평소에도 애정하는 메뉴라 그런지
더 기대되는 거 있죠. 

 

휴무 없이 매일 9시부터 시작해서
21시까지 운영한다고 해요. 
아침, 점심, 저녁 다 가능하니
끼니 때우기 딱이겠죠. 

 

간장을 고를 것인가 양념을 고를 것인가는
인생 최고의 난제 같아요. 
항상 망설였던 과제라 고민하기 싫어서
둘 다 즐길 수 있는 정식으로
4개 야무지게 주문했어요. 

 

상당히 큰 테이블이 부족하게
빼곡히 채워주셨는데요. 
기본 찬부터 시작해서 메인까지
뭐하나 흠잡을 게 없을 정도로
맛깔스러운 비주얼에 감탄했어요. 

 

요 통통한 생선을 기본으로 준다니
가히 여수맛집이라 불릴만하죠. 
그래서 그런지 제일 먼저
손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었네요.

 

고등어, 갈치, 조기는 최애 생선으로
요것만 있어도 밥 한 공기는
그냥 뚝딱하잖아요. 

 

반으로 잘라 내부를 보는데
겉은 노릇노릇하고 속은 부드러워
어쩜 이리 잘 구웠나 싶었죠. 

 

한 점 큼직하니 건져 올려서
입안으로 골인시켰는데
간도 완전 딱 맞더라고요. 

 

이에 질세라 갈치도 큼지막해서
찬으로 먹기 제격이었어요. 
아이들 반찬으로도 이만한 게
없겠다 싶은 거 있죠. 

 

조미하지 않은 김도 나왔는데
요건 쌈 싸 먹으면 딱이겠다 싶었어요.
따로 간장을 올리지 않아도
장이 있으니 충분하겠다 싶었죠. 

 

젓갈도 3종류나 나왔는데요. 
갈치속젓과 멍게장, 낙지 젓갈로
여수맛집의 위엄을 보여줬죠. 
중독성 있는 짠맛에 반했잖아요. 

 

생선과 함께 곁들이면 괜찮겠다 싶어
실행에 옮겨버렸는데요. 
이내 이게 정답임을 알아버렸죠. 
술술 넘어가는 거예요. 

 

멸치볶음도 괜찮았는데요. 
아삭한 꽈리고추와 함께하니
식감도 훌륭한 거 있죠. 
단언컨대 여기 사장님 손맛
진짜 범상치 않았어요. 

 

여기는 된장찌개도 작은 게 아니라
전골냄비 같은 곳에 나오더라고요. 
갖가지 재료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깊이를 예상케 했죠. 

 

얼마나 깊고 시원한지 
숟가락을 멈출 수 없었어요. 
자극적이지 않고 정감 가는
시골집 밥상을 먹는 것 같았죠. 

 

딱새우장도 있었는데요. 
손으로 한번에 까먹을 수 있으니
편하고 입에서 살살 녹더라고요.

 

여수맛집의 하이라이트는 
요 녀석 아니겠어요. 
새빨간 양념의 색깔에
보기만 해도 군침이 줄줄 나왔죠. 

 

다리 한 개 쭉 들어 올렸는데요. 
매콤달콤한 매력에 빠져서
손에 묻는 것도 불사하고
계속 진행시켜 버렸네요. 

 

그다음은 바로 제 최애의
간장 차례였는데요. 
알이 속속들이 박혀 있는 퀄리티가
제대로 찾아왔음을 알려줬죠. 

 

하나 들어 올리려고 하는데
고추가 적절히 같이 딸려 올라오는 게
조합도 훌륭했어요.

 

분홍색, 노란색 내장의 선명함을 보고
어찌 멈출 수 있겠냐고요. 
쭉 짜서 입에 넣으니 한가득
바다를 품은 듯한 행복이었어요. 

 

전혀 비리지 않고 감칠맛이 돌아서
감동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대로 쭉 짜서 밥에 얹기만 하면
만찬 부럽지 않을 정도였어요. 

 

껍데기도 그냥은 못 버리잖아요. 
붙어있는 녀석들 싹싹 긁어먹고
쭉쭉 빨아먹어도 버리기 아까울 정도로
끝내주는 맛이었어요. 

 

요기 그냥 비벼도 훌륭하잖아요. 
다양한 방식으로 먹다 보니까
벌써 세 그릇이나 먹은 거 있죠. 
오랜만에 제대로 된 식사 했다며
모두가 만족스러웠어요. 

 

나가는 길에 게장을 포장하고
김치는 택배로 주문했어요. 
많은 여수맛집을 다녀봤지만
추가로 포장해 온 건 처음이에요.
앞으로도 식도락여행으로
자주 방문할 것 같아요. 

 

http://naver.me/GpJeadh8

거북이식당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