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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러 떠나요

송도 맛집 한우와 한돈의 품격 제대로 맛보기

오랜만에 식구들끼리 외식하자는 말이
나와서 인근에 갈만한 곳을 알아봤어요.
구워 먹는 고기를 먹은 지가 꽤 되어서
다들 좋아하는 소고기와 돼지를 골고루
먹자고 합의가 되었는데요.

 

열심히 검색하다가 송도맛집 중에서
녹우돈이라는 곳이 양도 많고 육즙도
풍부하면서 한우와 한돈 품질이 좋다고
소문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마침 위치도 근처라서 네비에 주소를
찍고 바로 찾아가 보았는데요.

 

주차장도 잘 조성되어 있어서 운전해서
가기고 편하고 어렵지 않게 찾아서
금방 들어갈  수가 있었고요.
매장이 쾌적하고 넓어서 회식 장소로도
선호되는 곳이고 단체모임 장소로도
좋다고 소문이 난 곳이라고 합니다.
이 정도 거리면 센트럴파크에서도
걸어서 7~10분 내로 올 수 있고요.

 

매장은 1층에 있으니 참고해주시고요.
송도맛집 내부는 보시다시피 테이블
간격도 넓고 인테리어도 깔끔해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고기를 먹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었던 거 같아요.
조금 이른 시간에 가서 손님은 아직
많지 않았는데 고소한 냄새가 벌써
솔솔 풍기는 것이 예사롭지 않았어요.

 

한쪽에 마련된 룸도 단체석으로 세팅이
잘 되어 있는데 예약하시면 여러 명이
단체석 이용 가능하시고요.
사장님과 직원분이 친절하게 응대를
해주셔서 더 기분이 좋았던 거 같아요.
외투를 벗고 물수건으로 손도 닦고
본격적으로 먹을 준비를 했는데요.

 

메뉴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돼지와 소를 골고루 맛보고 싶어서
한우모듬 대자와 한돈 모듬을 시키고
모자라면 나중에 추가하기로 했어요.
한우모듬은 등심과 채끝 차돌박이
그리고 특수부위가 모두 나오는
메뉴로 제일 잘 나간다고 합니다.

 

잠시 한숨 돌리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는데 정말 빠르게 고기와 반찬
세팅을 해주셔서 놀랐어요.
다양한 종류의 고기가 상태도 다 좋고
매우 싱싱해 보여서 일단 합격이고요.
여기에 된장찌개나 냉면 같은 식사도
곁들이면 양이 부족하지 않을 것
같아서 잘 찾아왔다 싶었네요.

 

옥수수와 치즈도 불판에 올려서 구우면 
정말 맛있는데 송도맛집에서 간만에 
경험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어요.
새송이버섯과 양파도 큼지막하게
썰려 있어서 고기와 곁들여서 먹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어 보였는데요.
음료수 한잔하면서 앞의 새콤달콤한
파채를 조금씩 집어 먹어 주었어요.

 

양파절임도 따로 나오니 이따가 구운
고기를 살짝 찍거나 얹어서 드시는 거
잊지 마시고 취향에 따라서 생마늘을
드셔도 되고 함께 구워도 되고요.
양파와 마늘이 몸에 좋다는 건 알아도
집에서는 잘 먹지 않게 되는데 이렇게
기회가 있을 때 잘 섭취해야겠어요.

 

된장찌개가 사진처럼 보글보글 끓고
있어서 간이 잘 맞는 국물을 한 수저씩
떠먹고 천천히 맛을 음미했는데요.
육수도 이미 고기 베이스이긴 해도
차돌을 조금 넣어주면 풍미가 훨씬
살아난다고 사장님이 설명해주셔서
집게로 집어서 넣어보았고요.
보들보들한 연두부 반찬도 마음껏
먹고 리필까지 했어요.

 

우리 소와 우리 돼지만을 취급하는
음식점이라서 입소문을 타고 점점
유명해지고 있는 식당이라고 해요.
그도 그럴 것이 한우 사육환경은
깨끗하기도 소문이 나 있기도 하고
우리 소는 좋은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다른 품종에 비해 건강에도 이롭고
맛도 매우 훌륭하잖아요.

 

또 한돈도 언제 먹어도 담백하면서
쫄깃한 감칠맛이 잘 느껴지고요.
그래서 호주산이나 미국산을 우연히
먹어보았더라도 결국은 우리 것으로
되돌아오게 돼 있는 건가 싶기도 해요.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새송이버섯
먼저 불판에 올려주고 그다음 차돌도
지글지글 구워주었는데요.
이런 날 소주 한잔도 빠질 수 없지요.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뒤집어주면서
소금에 먼저 찍어서 하나씩 맛보았어요.
진짜 담백하면서도 연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맛이 식욕을 돋워주는 듯 했고요.
다들 신나가지고 이제 집에서도 가까운
여기를 단골 송도맛집으로 정하자고
떠들썩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먹었어요.

 


다음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두툼한
한우 등심을 '착' 소리가 나게 올려서
열심히 척척 구워주었어요.
이제 양파와 버섯 그리고 옥수수도
처음보다 많이 익은 것이 보이시지요.
고소한 옥수수 치즈도 틈틈이 먹었고요.
얼마 전에 등심 혹은 안심을 제대로 굽는
법에 대한 유튜브를 보았는데 뒤집는
시점 등을 잘 기억하려고 노력했어요.

 

다들 먹기 좋은 크기로 가위로 잘라주고
너무 타지 않도록 한쪽으로 밀어서 직접
불이 많이 닿지 않도록 조절해주었고요.
그렇게 하고 나서 드디어 송도맛집 한우를
맛보았는데 혀에 닿자마자 사르르 녹는
그 식감이 어찌나 훌륭했는지 몰라요.
육즙이 풍성한데 전혀 느끼하지는 않고
정말 소문대로 맛있더라고요.

 

돼지고기도 한 덩이를 그냥 올려서 굽고
나중에 잘라주는 것이 더 편해서 한우와
똑같이 과감하게 올려서 구워주었어요.
이쯤에서 배가 적당히 불렀는데도 다
먹고 가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요.
예상대로 담백하면서 정말 고소해서
게 눈 감추듯 빠르게 흡입했어요.
돼지고기도 맛있어서 아껴먹는 것이
맘처럼 쉽게 되지 않더라고요.

 

맛의 비결을 사장님에게 물었더니
최대한 신선한 것을 들여와서 냉장
보관하려고 애쓰시고 꼼꼼하게
매번 품질 검사를 하신다고 해요.
반찬 같은 것도 정갈하면서도 짜지
않게 담백하게 구성하려고 애쓰신
것이 보여서 앞으로도 더욱 잘될
일만 남은 것 같은 곳이었어요.

 

송도맛집 녹우돈에서 식사 마무리로
된장찌개와 흰밥 그리고 잔치국수도
먹어주니 든든하면서도 기분 좋은
포만감이 가득 느껴졌는데요.
집에 가서도 계속 생각나서 곧 다시
방문하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것
같은 훌륭한 맛집이었답니다.